임신기간을 40주로 잡고, 수정 전에 새로운 난자가 생기는 단계를 임신의 첫 2주로 잡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임신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기 훨씬 전 난자와 정자가 엄마와 아빠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 몸상태와 생활환경이 균형을 이루고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예비부모들은 임신 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을 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고 필요한 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해 건강한 난자와 정자가 생성되도록 임신 전부터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몸상태를 만든 후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갖고, 태아에게 악영양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모두 배제하면서 임신이 되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건강한 아이를 임신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노력은 태아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며, 이때의 좋은 습관이 출산 후까지 유지될 경우 엄마의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임신 전 확인해야 할 위험요인
많은 임산부가 신체에 어떤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두 알 수 없습니다. 또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좋지 않은 습관들에 대해서도 해당 위험성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술과 담배는 태야에게 해가 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 고혈압, 갑상선 이상등과 같은 질병이 있을 경우 임신 중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B형 간염과 풍진의 항체가 없는 여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여드름 등 피부 관련 치료제를 먹는다면 자연유산 또는 태야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몇 개월 뒤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 역시 좋지 못하는데 임신 전에 식이요법과 운동 등을 통해 정상체중을 만든 이후에 임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했다면 미리 엄마, 아빠의 생활 습관을 철저히 점검하고 임신에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섭취
알코올섭취는 신생아 발달지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신 기간에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신생아의 신체 성장 및 정신의 발달이 지체되고 안면기형, 신경계 기형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이후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까지 발전할 수 있는데 이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학습장애, 과잉행동 등 2차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코올은 분자가 작아서 태반을 쉽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술을 마실경우 태아도 엄마와 동일한 알코올 수치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태아의 알코올수치가 높을 경우 심장 등 구조적 기형이 생기고 알코올 수치가 낮다고 해도 태아의 뇌는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직접 뇌세포를 죽일 수 있으며 뇌세포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과 당의 전달을 방해해서 저산소증을 유발 또는 신경세포의 성장과 이동을 방해함으로써 정신지체나 행동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알코올은 남녀 모두의 생식능력까지 떨어뜨리는데 일주일에 한잔 이상 술을 마시는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수정 가능성이 50%나 낮게 나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알코올이 중추신경게 황체자극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여 배란을 막는 것이 해당 이유입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자가 만들어지는 시간을 고려해 적어도 임신 시도 3개월부터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는 대부분 임신 사실을 알지 전인 임신 초기로 흡연으로 인한 위험은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따라서 최소한 임신을 시도하기 3개월 전에는 금연을 꼭 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흡연은 태아의 자궁 내 발육지연과 저체중아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자연유산, 조기양막파수, 태아의 발육지연, 전치태반, 영아돌연사증후군 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는 간접흡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이 흡연을 하는 경우 난포의 손실이 가속화되고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임신기능이 감소하고 자연유산 및 자궁 외 임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카페인
커피는 하루에 한잔정도는 괜찮지만 2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습니다. 하루에 카페인을 300mg 이상 섭취하는 경우 태아의 발율이 지연될 수 있고 200mg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는 유산의 가능성이 2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카페인은 하루에 200m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홍차 녹차에도 카페인이 섞여있고 일부 진통제나 종합감기약에도 커피 한잔 이상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식품과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하루 허용량 이상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고온 및 고열
산모의 경우 38.3부터 발열이라고 하며 39.8도가 넘으면 고열에 해당됩니다. 바이러스 세균감염, 또는 무리한 운동으로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열은 단백질을 변성시키는데 이때 변한 단백질은 체내 대사를 전혀 하지 않아 임신 초기에 고열에 노출되면 배아가 아예 죽어버려 임신이 어려워지고 이후에는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이나 감기에 잘 걸리기 때문에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임산부는 열이 나지만 태아를 위해서 약을 안 먹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칫하면 고열로 태아에게 신경게 기형이나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열이 나는 경우 타이레놀계 해열진통제를 먹어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레놀은 임신 시기와 상관없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